미국 생활 INFO2009. 3. 14. 08:33
미국에서 보험이 없어서 항상 불안 불안하다가 오늘 드디어 사건이 터지고 말았어요. ㅠㅠ
(지금 가만히 누워있으니 상처가 넘 아파서 아픔을 잊으려 컴터를 하고 있답니다..)
정말 너무 바보같이
딱딱한 치즈를 자르다가 (그것두 도마 꺼내기가 귀찮아서 무식하게 사과 깎듯이 치즈를 손에다가 쥐고 그랬답니다.)
순간 날카로운 칼날이 치즈를 빗겨나가 손으로 파고들어가버린거에요.

휴..
얼마나 놀랬는지
너무 깊게 파여서 안에 다 보이고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같이 피는 철철나고..

너무 많이, 깊게 베어서 (가로로 약 4-5cm, 엄지 손가락 아래 부분)
병원은 가긴해야겠는데
엉엉 울면서도 병원비 걱정이 되는 이 처량한 신세..

막 여행간다고 친구들이랑 떠난 신랑한테 전화해서
후들후들 떨면서 동네 병원에 갔는데
처음 왔다고 무슨 서류를 20장이나 주고..
다행히 신랑이랑 신랑 친구들이랑 다 작성을 해주긴 했지만
서류를 본순간 또 울컥 서러움에 엉엉 울었답니다. ㅎㅎ
아파죽겠는데 이런거 시킨다구..

금방 이름을 불러서 들어갔더니
정말로 다행히도 의사선생님이 한국분이셨답니다.
한국에 계신 울 삼촌이랑 닮으시고..정말 삼촌같이 잘 해주셨어요.

상처가 너무 깊어서 한 25바늘 꿰맸데요.
(마취할때 죽는줄 알았음..)
병원비 걱정하는 소리를 진료실 들어갈때부터 했더니 ㅎㅎ
개인병원두 아닌데 의사선생님이 어떻게 하셨는지
아니면 원래 꼬매는거는 그리 비싸지 않은지
$300인데 discount 30% 해서 210불 내고 왔답니다. Not bad~
저는 한 천불 넘게 나올줄 알고 엄청 겁먹었었거든요. ㅋ

일단 다 지나고보니깐 지금 컴퓨터 칠때 한손으로 쌩쑈하면서 쳐야하는 불편함과
아직도 욱씬욱씬 따갑고 무지 아픈거 빼고는
그래두..나름..쪼끔. 아주 쬐~~~ 끔 재미있었어요.
신랑 친구들이 든든히 모두 같이 있어주고
병원비 자기들이 낼라고 하고
저녁에 먹을것두 다 미리 사주고
나중에 집에 와서 바닥에 흘린 피도 다 닦아주고..
아.. 신랑보다 더 잘해줘서..ㅎㅎ 너무 고맙고 그랬네요.

암튼..오늘 제가 알려드리고 싶었던 미국 생활 정보는 ㅎㅎ
병원에서 보험없이 상처꿰매는거 그렇게 비싸지 않으니
 (물론 신경이나..그런거 없는 살 부분이여서 그리 비싸지 않았겠지만요~)
손같은곳 베이시면 걱정하지 마시고 병원으로 Go Go!! 랍니다. ^^;


Posted by katie katie